[사설]위성도시 하나 더 늘리자는 건가

  • 입력 2002년 7월 15일 18시 54분


우리나라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만든다는 데 반대할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요즘 잇달아 발표되는 경제특구 건설계획을 보면 과연 제대로 된 국제적인 신도시를 건설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계획은 거창하지만 외국인과 외국기업을 유치할 만큼 매력적인 내재 가치를 먼저 갖추지 못한 탓이다.

김포 영종도 송도 등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동북아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하는 일은 만시지탄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서두를 필요가 있다. 고임금 고비용 경제 현실에서 외국기업이 찾아오기는커녕 국내 기업마저 외국으로 떠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특구가 성공하려면 공장부지 가격이나 전기 공업용수 등 에너지 비용 면에서 경쟁국가보다 유리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경제특구 계획에는 외국기업이 궁금히 여기는 각종 비용에 관한 비교분석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골프장과 유흥시설만 갖추면 외국기업이 몰려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는 잘못이다.

지금 세계 각국은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외국기업에 세금감면 혜택을 준다고 해서 이들이 제발로 찾아오고 비즈니스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경제특구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1980년에 선전(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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