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더위 먹은 사자!"

  • 입력 2002년 7월 11일 16시 42분


올 시즌 프로야구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되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은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양준혁을 1번 타자로 기용하고 선발투수인 배영수를 마무리로 투입하면서 까지 승리를 노렸으나 막판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면서 올 시즌 최다인 7연패를 기록.

양준혁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는 못했고 마무리로 나온 배영수도 실책을 저지르면서 패배를 감수해야만 했다.

8회까지 6-5로 1점을 리드하던 삼성은 9회말 수비에서 배영수가 번트 송구와 폭투를 범하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포수 진갑용이 평범한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던 것.

최강의 전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되었던 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현재 선두인 기아와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이며 페넌트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이후 연패를 거듭하면서 지금은 선두 기아와 7.5게임차나 벌어진 3위.

게다가 4위 LG가 최근 급 상승세를 이어오며 2게임차까지 쫓아온 것.

지금의 분위기라면 언제 3,4위가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목표로 해온 삼성으로서는 연패 탈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난 시즌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도 코리안 시리즈에서 두산의 뚝심에 밀리며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던 삼성.

프로야구 구단 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하면서도 그 동안 단 한 번도 코리안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삼성, 올 시즌 그들의 우승 징크스는 깨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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