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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0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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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빚을 받기 위해 폭력을 쓰는 해결사를 동원하는 일이 많았으나 이제 전문적으로 돈을 받아 주는 채권추심업무가 금융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쏟아지는 부실채권 처리로 채권추심을 전문으로 하는 신용정보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생겨나 개인의 채무는 물론 기업들의 채권을 해결하는 전문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채권추심업을 하는 신용정보업체들도 이 덕분에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1998년말 14개에 달했던 신용정보업체는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나 올 3월말 현재 27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외형도 커지고 있지만 실익도 짭짤하다.
올해 1·4분기(1∼3월)중 27개 신용정보업자의 매출액은 1351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가 늘었다. 올 1·4분기에 업체들이 거둔 순이익은 모두 124억원으로 작년동기(61억원)대비 두 배로 늘었다.
작년에도 매출액은 52%, 순이익은 91.2% 늘어나는 등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선두권인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임현일 대표는 “신용정보업체들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채권 및 채무의 막힌 통로를 뚫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채권추심업무의 영역도 커지면서 더욱 전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채권추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영업의 전문성이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신용조회업 시장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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