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정수 “홈런왕 경쟁 나도 있소”…23,24호 펑펑

  • 입력 2002년 7월 5일 00시 36분


프로야구 21년 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홈런왕 레이스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현대 ‘헤라클레스’ 심정수(27). 육체미 선수도 울고 갈 정도의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심정수는 4일 기아와의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서 6회와 9회 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23, 24호를 기록했다.

이로써 심정수는 어느새 한화 송지만과 삼성 이승엽(이상 27개), 마해영(26개)을 코앞까지 추격하며 홈런왕 레이스를 4파전으로 바꿔놓았다.

그러나 이날 1차전은 난타전 끝에 선두 기아가 11-10으로 재역전승. 정성훈이 8-9로 뒤진 8회 2타점 역전타 등 2루타 3개를 포함해 4안타 2타점, 이종범이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뽐냈다.

2차전은 7회 신인 강병식이 역전 대타 2점홈런을 날린 현대가 8-5로 재역전승, 1차전 빚을 갚았다.

사직경기는 SK가 롯데에 4-1로 승리, 전날 연속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1실점만 하는 ‘짠물 피칭’을 뽐내며 2000년 창단 후 팀 최다인 5연승을 달렸다. 윤길현이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신인 선발 채병용이 3경기 연속 세이브.

반면 롯데 선발 김영수는 5회 1사까지 6안타 2실점으로 그런 대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올 시즌 1승도 없이 9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롯데는 SK전 8연패.

대구에선 두산이 삼성의 막강 타선을 7-0으로 잠재우고 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심재학 대신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무명 강봉규가 4회 선제 2점홈런에 이은 6회 쐐기 3점홈런을 날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삼성은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두산과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잠실에선 한화가 LG에 6-4로 승리. 선발 한용덕은 5회까지 7안타 3실점했지만 승리를 따내 올 시즌 자신이 올린 3승(3패)을 모두 LG전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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