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반기 결산]외국인 팔고 기관-개인 샀다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24분


올 상반기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를 3조5379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등 약 4조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싼 주식을 팔고 싼 주식을 사 모아 순매수주식수는 오히려 ‘플러스’였다.

증권거래소는 27일 상반기를 결산하며 “연초부터 26일까지 외국인은 3조907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194억원, 1조7033억원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주식수로는 기관이 10억9200만주를 순매도한 데 비해 외국인이 5200만주를 순매수했다. 즉 기관은 저가주를 팔고 고가주를 산 반면 외국인은 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였던 것.

실제 기관은 삼성전자(1조5099억원) SK텔레콤(6942억원) 삼성전기(2555억원) 포스코(2277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3047억원) 삼성전자 우선주(243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대동의 주가가 연초 609원에서 3470원(469.79%)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하이닉스반도체가 2780원에서 200원(92.81%)으로 가장 많이 내렸다.

시가총액 10위권 종목에도 변화가 있었다. 연초 4위였던 국민은행이 KT(옛 한국통신)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으며 담배인삼공사(10위)가 18위로 밀려난 자리를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차지했다.

한편 주가는 미국 정보기술(IT)산업의 실적악화와 미국 경제의 불안으로 연초 대비 3.18%(23.08포인트) 하락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395개)이 오른 종목(225개)보다 더 많았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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