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신상품 뜯어보니]①펜션 "안정된 수익+노후보장"

  • 입력 2002년 6월 23일 18시 10분


경기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퓨전 펜션'의 야간 전경. [사진제공 렛츠고펜션오케이]
경기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퓨전 펜션'의 야간 전경. [사진제공 렛츠고펜션오케이]
《부동산 투자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경기 흐름, 주가 동향, 금리 변동, 정부의 투기억제책, 주5일 근무제 등에 따라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

단순히 주가와 금리가 내리면 부동산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몰린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아파트나 땅에 거금을 투자하는 전통적인 투자 패턴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에서는 고급 민박 형태인 ‘펜션’, 금융상품과 연계한 ‘리츠’, ‘초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등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틈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 신상품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 실시를 앞두고 고급 민박개념의 ‘펜션’이 투자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 계획을 잘 세우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 덤으로 전원생활까지 즐길 수 있어 노후설계 목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펜션이란〓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연금’이란 뜻이다. 유럽에서 은퇴한 연금생활자들이 민박을 경영하며 노후생활을 즐기는 데서 유래됐다. 호텔의 편리함과 민박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모두 살린 객실 10개 이하의 레저용 숙박시설로 유럽과 일본에서는 관광지와 휴양지에 널리 보급되어 있다.

시설면에서 호텔 수준이지만 요금이 저렴한데다 산책로와 바비큐 시설, 농장과 목장 등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져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들의 주말여가 장소로 적합하다. 국내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에서만 공식적으로 펜션을 운영할 수 있다. 법적으로 규정된 시설 기준은 10실 이하 객실과 동물사육장, 목장 등 부대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또 콘도처럼 1실당 2∼20명에게 회원권을 분양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 고급 민박집들은 분양이 가능한 제주도 펜션과는 개념이 다르다.

▽펜션의 종류〓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집주인이 직접 전원주택에 살면서 터 일부에 민박집을 따로 짓거나 집의 일부를 민박시설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 관광명소 일대에 들어서는 전원주택은 이런 방식의 사업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땅만 매입해 이를 분양업체에 임대하면 이 업체가 집을 짓고 운영을 맡아 여기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런 경우 땅주인은 연간 정해진 범위 안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최근 일부 업체가 이런 펜션용 전원주택지를 공급 중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의 정식 펜션업이 있다. 제주 펜션은 일정 면적 이상의 농지나 목장용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며 객실을 분양하거나 20명 이내의 회원제로 운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어떻게 짓나〓현재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서 운영 중인 펜션 시설은 대개 7∼10평 단위의 원룸형 목조주택이나 조립식 통나무집 5, 6개를 이어 붙인 형태이다. 객실수 10개 내외의 고급 민박형 숙박시설이 대부분. 현재 제주도 외에는 펜션 건축기준에 대한 규정이 없으므로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서는 주거용으로 별 까다로움 없이 건축허가를 받고 있다.

규모는 300∼500평의 땅에 연건평 50∼80평이 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객실 5개 정도에 부부가 직접 생활하면서 운영하기엔 무리가 없다. 다만 내 외부 시설이 기존 민박집보다 좋아야 하기 때문에 목조나 통나무주택이 바람직하다.

내부에는 주인 거주공간(방 거실 등)과 공동 휴게공간(식당 공동거실), 화장실 욕실 간이 취사시설을 갖춘 객실 5개 등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노래방 카페 등 부대시설도 꾸밀 수 있다.

외부에는 잔디정원(바비큐시설 파라솔 원두막 등) 체육시설(배드민턴장 수영장) 주차장 텃밭 등은 물론 산책로 등산로 등도 갖추면 좋다.

▽투자와 수익은〓투자비용은 땅값 평당 30만원선, 건축비 평당 250만∼3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200평 정도의 땅에 건폐율 40%를 적용, 약 10평의 조립식 통나무집 8개쯤을 이어서 지을 수가 있다. 이 경우 땅 구입비가 6000만원, 건축비가 2억원 정도 된다.

매출은 1실 10만원 기준으로 성수기에는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계절별로 매출 차이가 극심하다는 게 유의점. 수익을 적절히 배분해야 관리에 어려움이 없다.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펜션 관련 주요 홈페이지
회사 및 단체주소
그린홈넷www.greenhome.net
드림컨트리www.dreamcountry.co.kr
한국펜션협회www.k-pension.co.kr
렛츠고펜션오케이www.aletsgo.com
비앤비클럽www.bnbclub.net
SJ펜션sjpension.co.kr
조이빈joybin.com
펜션월드pension-world.co.kr
웨스빌펜션www.wesville-pension.com
OK시골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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