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인트 뷰티]쌍꺼풀 보일락 말락 자연스런 성형 유행

  • 입력 2002년 6월 16일 21시 26분


‘직업병’인지는 몰라도 지하철을 타면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피곤 한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한국 여성들은 어떻게 다들 쌍꺼풀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분명 우리나라 사람은 유전적으로 3분의 2이상이 쌍꺼풀 없는 눈을 가지고 있는데 젊은 여성은 다들 쌍꺼풀이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흔한 성형수술이 쌍꺼풀수술이니 아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성형수술을 몰래 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국을 내보이기 싫어했지만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당당히 자신의 결점을 고쳤다는 것을 밝히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쌍꺼풀 수술을 한 뒤 눈꺼풀에 흉터가 진하게 남아있거나 어색한 쌍꺼풀이 됐다면 아무리 성형수술 자체가 숨겨야할 일이 아니라 해도 수술 받은 이에겐 잘못된 쌍꺼풀 수술자국이 결정적인 컴플렉스가 될 수 있다. 예뻐져서 컴플렉스를 없애보려다 오히려 고민거리를 만들었으니 재수술을 하려는 사람도 많다.

또 쌍꺼풀에도 유행이 있어서 예전에는 굵고 시원한 모양을 선호했지만 요즘은 심은하씨처럼 자연스럽고 얇은 쌍꺼풀을 선호해 그런 모양으로 재수술을 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처럼 쌍꺼풀 선의 높이를 교정하는 것 외에도 흉터를 없애거나 짝짝이를 교정하는 수술, 희미하게 풀린 쌍꺼풀을 제대로 만드는 수술이 있다. 눈꺼풀의 조건에 맞추어 재수술의 방법도 달라지게 되며 첫 수술 보다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수술이 진행된다. 처음 수술에서 시행된 결과를 일일이 확인하고 엉겨붙은 흉터를 제거하고 새로운 라인을 만들어야 하므로 수술시간도 더 걸리고 부기가 더 오래갈 수 있다.

재수술을 받으려면 자신의 눈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양의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술을 받아야 하며 자국이 전혀 없는 수술전의 눈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특히 눈꺼풀의 피부에 여유가 없거나 근육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겠다.

김 병 건 BK성형외과 원장 www.bk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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