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세룡/투표용지 색상호칭 표준화하자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53분


며칠 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안내 홍보물을 받아 읽고 있는데 투표안내문에 지방자치단체장의 투표용지는 ‘계란색’, 의원용지는 ‘하늘색’이라고 씌어 있었다. 옆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아들이 “계란색이 무슨 색이에요” 하기에 무심코 “노란색이다”고 대답하고는 안내문을 계속 읽었다. 그런데 막내아들이 “우리 집에서 사먹는 계란은 하얀색인데”하면서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색깔의 혼동이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색상이 일치하지 않아 항상 혼동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에서는 면적 무게 길이 단위를 표준화해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색상의 호칭도 표준, 통일해서 사용하면 혼동이 없어지리라 믿는다. 기본 표준색을 선정할 때는 이해하기 쉽고 듣기 좋은 우리말의 색깔인 노랑 빨강 검정 파랑 하양 등의 기본색을 선정한 후 색 명도를 숫자로 구분해 매우 연한 노란색이면 ‘연5노랑’으로, 보통 진하면 ‘진3노랑’식으로 지정해 사용하면 어떨까.

권세룡 부산 동구 수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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