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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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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한국이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정풍(鄭風·정몽준 바람)’이 불 것인지, 그 강도는 어느 정도나 될 것인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 표를 잠식할 것인지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도 여론조사를 통해 정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판세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 당내에서는 영남표가 분산될 경우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회창(李會昌) 후보보다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표를 더 많이 잠식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요즘 정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16강 이상, 이제 당신 차례’ 등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 의원 측은 “월드컵대회 이후 거취는 주위 분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