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피버노바 질주 세계가 하나되어…"

  • 입력 2002년 5월 30일 19시 00분


1002명의 율동 합창단 '축구여 영원하라'(사진:연합)
1002명의 율동 합창단 '축구여 영원하라'(사진:연합)
‘여행을 떠나요’ 등에 이어 직접 작사 작곡한 6분45초짜리 ‘꿈의 아리랑’을 열창해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멕시코응원단 인터뷰(사진:김동주기자)

독일의 문호 귄터 그라스가 영상을 통해 월드컵 축시 ‘밤의 경기장’을 낭독하자 경기장은 잠시 숙연해졌다.

“천천히 축구공이 하늘로 떠올랐다/그때 사람들은 관중석이 꽉 차 있는 것을 보았다/고독하게 시인은 골대 안에 서 있었고/그러나 심판은 호각을 불었다:오프사이드….”

이주영씨(28·여·서울 양천구 목동)는 “그라스의 시는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한 선수가 오프사이드 반칙에 걸린 상황을 압축적으로 묘사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총연출을 맡은 표재순(表在淳)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월드컵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미와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리톤 최현수씨 등 45분간 펼쳐질 예정이었던 클래식 공연이 우천에 대비한 준비소홀로 취소됐다. 황은숙씨(39·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중요한 공연을 치르면서 날씨의 변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행사 진행의 미숙함을 드러냈다”고 아쉬워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는 비 때문을 공연을 하지 않았으나 클래식 공연이 아쉬워 마지막 ‘라데츠키 행진곡’을 불렀다. 예정에 없이 등장해 ‘라데츠키’ 행진곡을 불렀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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