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표로 당장 議長 뽑아야”…이만섭의장 퇴임 회견

  • 입력 2002년 5월 29일 18시 21분


29일 임기가 만료돼 국회의장직을 떠나는 이만섭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 박경모기자
29일 임기가 만료돼 국회의장직을 떠나는 이만섭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 박경모기자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29일 임기 만료로 의장직을 떠나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는 당장의 국회 공백을 막기 위해 국회법에 따라 자유투표로 의장을 선출해달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집무실과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짐을 꾸려 떠났지만, 31일 국회 개원 기념식과 월드컵 개막식 등엔 전직 의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소감은….

“국회 공백이 올까봐 안타깝다. 국회는 여야만의 국회가 아닌 국민의 국회다. 의사봉을 칠 때도 한 번은 여당을, 한 번은 야당을, 또 한 번은 방청석의 국민을 보고 쳤다. 그래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의장직을 서로 차지하려 하는데….

“국회법에 따라 의장은 당적을 떠나게 돼있는데, 누구 당 몫이라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 정당들이 의장 후보를 내는 것도 법 정신에 어긋난다. 의원들 자유의사에 맡기면 된다.”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 사회는 누가 보나.

“전직 의장으로서 국회 마무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사회를 볼 용의가 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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