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위대권/교도관도 진급시험제 도입을

  • 입력 2002년 5월 29일 18시 13분


청송 제2보호감호소 교도관이다. 개인적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재소자가 출소 후 재범의 길에 빠지지 않고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이 어렴풋이 들려 올 때다. 가장 기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진급이다. 이번에 우리 교도소의 경우 진급 대상자가 적었다. 이유는 진급시험이 없기 때문이다. 경찰관처럼 자기 직급의 2년이나 3년이 지나면 모두 시험을 치고 승자에 격려를 보냈으면 한다. 진급시험도 못 치고 7급 자동 승진을 눈앞에 둔 한 선배의 한숨소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교도소 안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절반 정도가 35세 이전에 머리가 할아버지처럼 센다. 그나마 유일한 낙은 조금 더 노력해 일찍 진급하는 것인데, 기회 자체가 없다. 진급시험이 없는데 누가 그 어려운 법조문을 외우며 공부하겠는가. 부디 경찰관처럼 시험을 치르게 했으면 한다.

위대권 경북 안동시 용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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