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브라질 호나우두-히바우두 부상 완전회복

  • 입력 2002년 5월 28일 18시 48분



“컨디션 최고.” 부상에서 회복해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28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가진 팀 연습에서 밝은 표정으로 슈팅을 날리고 있다. 호나우두는 이날 히바우두 호나우디뉴 카푸 데니우손 등과 함께 가진 30여분 동안의 슈팅 훈련에서 가볍고 경쾌한 동작을 선보여 본선에서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연합

‘브라질, 우승 전선 쾌청.’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을 향해 막바지 훈련중인 브라질팀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팀 안팎에서 호재가 만발해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기 때문.

우선 팀내에선 쌍두마차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돼 세계 최강의 투톱 라인을 굳힌 것이 가장 큰 호재. 두 선수는 28일 미포구장에서 가진 자체 청백전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 2, 3명을 간단히 따돌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우승컵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의 간판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도 브라질로선 뜻밖의 호재다. 호나우두가 늘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맞붙고 싶다”며 설욕을 벼르던 프랑스는 지단의 부상으로 적신호가 켜졌으며 라이벌 이탈리아의 골잡이 인차기도 26일 일본에서 왼쪽 무릎 부상인 것은 외부 호재.

또 팀내에서는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인 탓에 늘 문제로 지적되던 ‘모래알’ 팀워크도 한 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합숙훈련을 통해 ‘찰흙’처럼 단단해졌다. 역대 월드컵에서 대회 개막 2주전쯤에 대표팀이 소집돼 간단하게 발만 맞춰보고 경기에 나섰던 것에 비하면 이번의 장기간 합숙훈련은 이례적인 일.

선수들은 이틀간의 훈련에서 다소 힘든 연습을 반복할 때도 불평 없이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은 또 큰소리로 웃거나 박수를 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는 러닝을 할 때나 1대 1 공중볼 패싱 연습을 할 때도 짝을 지어 ‘단짝’임을 과시했다.

선수들의 연습 장면을 지켜본 브라질 인포글로보의 안드레 과라비라 기자도 “오랜 합숙으로 팀워크가 매우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은 이 같은 안팎의 호재를 염두에 둔 듯 27일 기자회견에서 “우승까지는 모르겠지만 4강은 확신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으며 ‘축구 황제’ 펠레는 28일 “지금의 브라질팀은 지역 예선에서 고전했던 브라질과는 다르다”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한편 브라질팀은 투톱 호나우두, 히바우두와 공격형 미드필더 호나우디뉴 등 ‘삼각 편대’를 축으로 좌우 윙백에 카를로스와 카푸를 배치시키는 등 3-5-2 시스템의 ‘베스트 11’을 거의 확정지었다.

울산〓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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