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훈현씨 자택서 6년째 친교모임 성황

  • 입력 2002년 5월 28일 17시 31분


‘조훈현 9단과 신예기사 30여명의 만남.’

1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이 흔치 않은 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 9단의 집에서 열렸다. 조 9단과 신예들의 연구 모임인 소소회 소속 기사 30여명이 최근 열린 중요 대국을 검토하며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는 6년전 평창동으로 이사온 조 9단이 신예기사들을 초청해 집들이한 이후 시작됐다. 당시 자연스럽게 바둑 얘기하다가 서로 의견이 엇갈리자 즉석에서 바둑판을 갖다 놓고 검토하던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져 6년동안 이어져 내려온 것.

이들은 이날 이창호 9단과 안조영 7단의 패왕전 도전 3국, 박영훈 3단과 유창혁 9단의 KTF배 도전자 결정전, 조한승 5단과 조훈현 9단의 왕위전 본선대국 등을 복기했다.

조 9단은 “딱히 새로운 수를 연구한다기 보다 새로 입단한 신예들의 얼굴을 익히고 선후배의 우의를 돈독히 한다는 뜻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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