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천안북일-동산 결승격돌

  • 입력 2002년 5월 26일 19시 27분


천안북일 3루주자 이강서(오른쪽)가 스퀴즈번트때 홈으로 대시하고 있다.
천안북일 3루주자 이강서(오른쪽)가 스퀴즈번트때 홈으로 대시하고 있다.
천안북일고와 동산고가 황금사자기를 놓고 결승에서 격돌한다.

북일고는 26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휘문고와의 준결승전에서 이용민의 결승타로 4-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동산고도 이날 경기고와의 준결승전에서 불방망이를 자랑, 이번 대회 최다인 21안타를 때려내 14-6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국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했지만 그동안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없었던 북일고나 지난해 결승에서 휘문고에 아깝게 무릎을 꿇었던 동산고 모두 이번엔 꼭 황금사자기를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1시 동대문구장에서 열린다.

북일-휘문고전은 서로 1,2회에 홈런 한방씩 주고받아 휘문고가 2-1로 앞선 가운데 양팀 투수들의 호투로 8회초까지 어느팀도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대로 승부가 결정될 듯 하던 8회말 북일고는 볼넷 2개와 가운데안타로 만든 2사 만루찬스를 맞았다. 북일고는 5번타자 이용민이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바깥쪽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3타점짜리 2루타를 만들어내 단숨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동산-경기고전에서 양팀은 전날 준준결승전에서 완투한 송은범(동산) 김웅비(경기) 등 에이스를 아껴두고 다른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동산선발투수는 특이하게 주전포수인 임준혁. 결과는 역시 난타전.

6-6으로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던 7회초 동산고가 기세를 올렸다. 그것도 상대팀이 아껴뒀던 에이스 김웅비가 마운드에 오르자 마자 불방망이가 가동됐다. 동산은 1사후 송은범의 왼쪽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때려내 5점을 얻어냈다. 동산고는 8회에서도 김지훈의 우중간 2루타 등 연속 3안타로 3점을 추가, 승리를 굳혔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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