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30대 기업과 일반 투자자,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17∼21일 KT 민영화를 위한 주식 및 교환사채(EB) 청약을 받아 정부 보유 KT 지분 28.36%(8857만주)를 모두 매각했다.
SK텔레콤은 21일 1.79%의 EB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미 매입한 KT 주식 9.55%를 합해 모두 11.34%의 지분을 확보해 KT의 최대주주가 됐다.
또 LG전자는 이날 배정된 EB물량 전체를 신청해 모두 2.2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대림산업도 최대한 지분을 확보해 1.39%를, 효성은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0.03%의 지분을 각각 확보했다.
이로써 정부 보유 KT 지분 가운데 51%는 국내에, 49%는 해외에 매각됐다.
정부는 7월 중 KT의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면서도 사외이사를 2, 3명 늘려 지분이 3% 이상인 전략적 투자가(대기업)에 추천권을 주려 했던 계획을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지분이 3%에 미치지 못하는 LG전자와 대림산업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기(閔元基) 정통부 통신업무과장은 “국내 증시 최대 물량을 팔았는데도 거의 할인하지 않고 매각할 수 있었다”며 “애초의 정신을 살려 공정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관련기사▼ |
▼연합뉴스 관련기사▼ |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