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야탑고, 연장접전끝 전주고에 13대7로 승리

입력 2002년 5월 21일 1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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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가 연장 12회 접전끝에 짜릿한 재역전극을 연출하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야구부를 창설한지 5년밖에 안된 신생팀 야탑고는 제5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1회전에서 전북의 명문 전주고를 맞아 7대7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12회 야수선택으로 결승점을 뽑고 구진호의 2타점 적시타와 하주형의 3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13대7로 승리했다.

야탑고는 부산고-선린인터넷고 승자와 24일 저녁 6시30분 8강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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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이날 경기는 야탑고가 앞서가면 전주고가 따라붙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선취점은 야탑고가 뽑았다.

야탑고는 1회 3번타자 이중훈의 선제 중월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2회에는 전주고 2루수의 송구에러로 한점을 추가해 3대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전주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주고는 3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한점을 만회하고 4번 김선일의 중전적시타로 또 한점, 1사후 5번 전인지의 좌전적시타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전주고는 6회 원대한이 우월 2루타를 쳐내 4대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전주고의 기쁨도 잠시. 이번에는 야탑고가 반격을 가했다.

7회 선두타자 배우열의 우전 안타,구진호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7번 이으뜸이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다시 역전시킨 것. 야탑고는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9번 하주형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점을 보탰다. 야탑의 공격을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1번 이재엽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다시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고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타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7대4로 달아난 것.

야탑고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전주고가 8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면서 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3번 송종선이 우측 폴대를 맞추는 2점 홈런포를 작렬시켜 한점차로 따라붙은 전주고는 포수 에러등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희생번트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좀처럼 깨질것 같지 않던 팽팽한 승부의 추는 연장 12회초에 가서야 야탑고 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볼넷을 고른 선두타자 이재엽은 내야 땅볼과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선제홈런의 주인공 이중훈과 4번 강병구는 고의 4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 한방이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황금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배우열.“딱!”하는 경쾌한 타격음과는 달리 2루땅볼. 하지만 전주고 2루수 최기철의 홈송구보다 3루주자의 발이 조금 빨라 홈에서 세이프. 계속된 1사만루에서 야탑고는 6번 구진호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2사 만루에서 9번 하주형이 주자일소 우중월 3루타를 쳐 13대7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야탑고 - 전주고(21일)

팀	1	2	3	4	5	6	7	8	9	10	11	12	득점	안타	에러
야탑고	2	1	0	0	0	0	4	0	0	0	0	6	13	12	0
전주고	0	0	3	0	0	1	3	0	0	0	0	0	7	14	4

●경기상보

▼12회말 전주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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