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용인-파주등 분양시장 새 투자처로 각광

  • 입력 2002년 5월 19일 17시 46분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급속 냉각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외곽에 위치한 경기 용인 파주, 인천 등지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서울을 대상으로 무주택자 우선공급제 부활과 분양권 전매 등 강력한 안정대책을 실시하면서 서울에서 빠져나간 투자자들이 이들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LG건설이 인천 서구 원당지구에 분양한 ‘원당 LG빌리지’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첫날인 17일 5000여명이 방문한 데 이어 18일에도 6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는 성황을 이뤘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파주시 교하면 야당리에서 분양한 ‘자유로 아이파크’는 16∼18일 계약을 마감한 결과 계약률이 90%를 넘어 분양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17일 용인시 죽전지구에서 ‘죽전 2차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열어 당일 7000여명에 이어 18일에는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을 맞기도 했다.

용인지역은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를 대변하는 지역으로 최근 분양된 ‘신봉 신 LG빌리지 2차’는 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죽전 대우 아파트’는 70%가 넘는 계약률을 각각 보였다.

이 밖에 한솔건설이 하남시 덕풍동에서 분양하는 ‘한솔 리치빌 2차’, 신도종합건설이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분양하는 ‘신도 브래뉴’ 모델하우스에도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투자사이트인 닥터아파트(www.drapt.com) 곽창석 이사는 “서울지역의 투자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수도권 지역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했다”며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기수요도 있지만 실수요층도 두꺼워 분양 열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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