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잉글랜드 대표팀 호화 휴가? "대우 당연"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28분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루톤 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루톤 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흥청망청이라고? 천만에.제대로 휴식을 하는 것이야말로 팀전력 극대화의 주요인이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2002한일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12일 주장이자 국민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의 저택에서 영국의 유명인 4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초호화판 파티를 연데 이어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이동해 호화판 휴가에 들어갔다.

영국 BBC방송이 이날 두바이에서 선수단과 동행, 르포 형식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팀은 아라비아해에 접한 호화 리조트 주메이라비치클럽 50개 스위트룸을 싹쓸이했다. 선수단이 묶는 스위트룸은 하루 숙박료가 수백파운드에 달하며 방마다 대형 월풀욕조, 위성TV, 비디오, 오디오시스템과 개별 테라스가 갖춰졌고 랩톱 컴퓨터도 구비돼 있다.

베컴을 비롯한 선수들은 가족을 동반, 이 곳에서 5박6일간의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프리미어리그를 치르느라 ‘진이 빠진’ 선수들에게 심신의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

잉글랜드 대표팀의 호화판 휴가는 런던에서 두바이까지 비행기로 이동하는 데도 예외가 아니었다. 7시간의 비행동안 선수들은 퍼스트클래스격인 ‘클럽월드캐빈’에 설치된 6개의 침대형 좌석(1m80)을 번갈아 이용, 안락한 여행을 했고 두바이에 도착해서는 공항에서부터 약 15마일 떨어진 숙소까지 지체없이 이동, 휴식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폴 뉴먼 대변인은 “다양한 여흥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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