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험으로 본 개인위한 투자전략 5가지

  • 입력 2002년 5월 6일 17시 19분


“주가는 일정한 추세를 갖고 움직입니다. 따라서 속칭 ‘가는 주식’을 추격매수하고 주가가 빠지는 종목은 쳐다보지 않는 게 올바른 투자전략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 증시의 등락을 경험한 정의석 신한증권 부장은 6일 개미들의 투자전략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심리 때문에 오르는 주식이 ‘더 빨리, 그리고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개미들은 이 같은 주가의 속성을 무시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것.

정 부장은 “개미들은 주가가 많이 떨어진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기울이기 쉽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담뱃값에서 라면값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젊은 시세에 투자하라〓각종 저항선들을 뚫고 올라가는 힘센 모습이 나타나는 ‘젊은 시세’는 대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동안 침체를 보이다 갑자기 양봉(종가가 시초가보다 높은 것)이 연속 3개 이상 나타나는 적삼병이 보일 때는 관심종목에 포함시켜야 한다. 거래량도 급증하면 큰 시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양호한 조정에 투자하라〓많이 오르고 적게 빠지는 주식이 좋은 종목이다. ‘주가 에너지’가 왕성한 종목들은 짧고 양호하게 쉬었다가 다시 크게 오른다는 얘기. 주가는 상승 이후에 조금만 빠지면 반등이 크고, 하락 이후에 상승이 적으면 반락(反落)이 크다.

▽120일선을 주목하라〓120일선은 하락세냐 반등이냐를 구분짓는 중요한 잣대. 대세가 살아있는 주식은 절대 ‘120일 주가이동평균선’을 이탈하지 않는다. 120일선의 지지를 받으면서 반등세를 보인다면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하향 이탈이 장기화한다면 구조적인 하락세로 볼 수 있다.

▽첫 투매는 동참하라〓엄청난 손실을 피하려면 살 때부터 팔 시점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이 원칙에 따라 보유물량을 줄여나가야 한다. 120일 이동평균선을 급격히 하향이탈하면 첫 투매가 나오며 이 때 동참하는 게 좋다. 편견에 사로잡혀 추세가 붕괴되는 시그널을 무시하면 금전적 손실과 고통을 입는다.

▽신고가(신저가)에 주목하라〓강세장에서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오르는 종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1990년대 2차례의 대세 상승에서 일반투자자들은 이 같은 주가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해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반대로 약세장에서 신저가 행진을 벌이는 종목들을 아예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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