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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3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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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홍걸씨나 권노갑씨는 ‘국정원 김 차장이 허위 정보를 만들어 유능한 사람을 죽이려 한다’며 임동원 국정원장님과 저에게 노발대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최규선이) 무기구입사업까지 간여해 제가 강력히 견제했더니 김홍걸씨와 최규선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과 검찰을 시켜 제 뒷조사까지 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차장을 바꿔야 한다고까지 해 제가 당시 임 국정원장께 사의를 표명하고 권노갑씨와 김홍걸씨를 개별적으로 만나 담판까지 지은 적이 있습니다.
작년 4월 분당 파크뷰 아파트가 100 대 1로 분양됐는데 고급 공무원, 판검사, 국정원 간부 등 130여가구에 대해 특혜분양이 있었습니다. 저는 극비리에 해당자들에게 통보해 해약시켰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의 판단이었습니다.
만약 이런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면 제가 상당한 책임을 져야 했을 것입니다. 국정원 내부에서는 국내 차장을 칼날 위에서 춤추는 무녀와 비교합니다. 법만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고 업무 자체가 자칫하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