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분석-개발 아웃소싱' 코아캐피탈 신형펀드 첫선

  • 입력 2002년 5월 1일 17시 57분


기업분석과 펀드개발 등은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고 펀드판매와 운용에만 특화하는 새로운 자산운용 모델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여의도 63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코아캐피탈(사장 백경화)은 영국의 펀드개발 전문회사가 디자인한 펀드를 해외 헤지펀드 등에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한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직원은 사장을 포함해 고작 3명. 그러나 운용자산은 5000만달러(약 6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할 기업을 분석하고 펀드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은 외부전문가에게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 회사의 특징.

애널리스트 출신인 백 사장은 △평소 가까이 지내는 후배 애널리스트들에게 의뢰해 기업분석 보고서를 만든 후 △이를 바탕으로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으고 △코아캐피탈은 투자를 하는 구조. 수익은 주식투자 결과 목표수익률을 넘어서는 초과수익률의 20%가량을 성과보수로 받는 것에서 나온다. 사업 첫해인 1998년에 800만달러를 유치해 100만달러를 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아캐피탈은 국내법에 의해 설립된 한국법인이 아니라 외국에 설립된 외국법인의 한국사무소 형태를 갖고 있어 투자자문사로 등록하지 않아도 돼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 점도 특징. 백 사장은 “운용자금 규모와 수익률 및 투자자와 투자대상 기업 등을 공개할 수 없다”며“내년쯤엔 국내에서도 사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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