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선우 시즌 2홀드 ‘쨍’

  • 입력 2002년 4월 22일 14시 15분


김선우는 이제 더 이상 빅리그 잔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르겠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햇살’김선우가 22일(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 더블 헤더 2차전에서 1.1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두번째 홀드를 따냈다.

김선우는 빅리그 승격 5경기에서 승패없이 2홀드, 방어율 3.24를 기록해 보스턴 불펜의 확실한 중간계투요원으로 자리잡았다.

김선우는 이날 팀이 8대5로 앞선 7회말 2사 1·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데릭 로에 이어 6회 1사부터 등판한 카세이 포섬이 위기에 빠지자 이를 구원하러 나선 것.

하지만 김선우는 첫 타자 4번 마이크 스위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적시타는 김선우가 맞았지만 실점은 주자를 남겨놓았던 이전 투수 카세이 포섬에게 돌아갔다. 후속타자 조 랜다 타석에는 폭투에 이은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역전 위기.

그러나 이 대목에서 김선우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김선우는 6번 네이피 페레스를 볼카운트 2-1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리드를 지켜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는 3타자를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한 김선우는 9회 마무리투수 우겟 어비나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경기는 8대7로 보스턴이 승리했다.

더블헤더를 모두 잡은 보스톤은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12승4패로 ‘숙적’ 뉴욕 양키스를 2게임 차로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를 질주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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