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중국바둑이 몰려온다"

  • 입력 2002년 4월 11일 19시 25분


중국바둑이 빠른 성장을 보이며 한국바둑을 맹추격해오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중국바둑리그 제2회전에서 저장성 소속 이창호 9단이 상하이 소속 후야오위 6단에게 138수만에 흑불계패 당한 것.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승팀인 충칭 소속 목진석 6단도 중국 신예기사 주이 4단에게, 꾸이저우 소속 박승철 2단도 씨에허 4단에게 각각 패하는 등 한국바둑이 수모를 겪었다. 겨우 체면을 유지시켜준 한국기사는 푸첸 소속 김영환 6단과 베이징 소속 김영삼 5단. 각각 중국 강호 녜웨이핑 9단과 이 린펑 5단을 물리치며 선전했다. 또 김영삼 5단도 팀의 유일한 승리자로 지난해에 이어 9전 전승을 기록하며 '한국바둑 체면세우기'에 일조했다.

한국바둑에 수모를 준 제2회 중국바둑리그은 4명씩 한팀(후보2명)이 되어 팀별 리그전(더블리그전)을 펼쳐 점수가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하는 단체리그전이다. 이번 리그전에는 총 12개팀이 참가했으며 한국기사로는 중국바둑리그 진출로 화제가 되었던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장주주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김승준 7단, 김영환 6단, 목진석 6단, 김영삼 5단, 박승철 2단 등 총 10명이 참가했다. 한국바둑의 쟁쟁한 기사들이 모두 참가한 샘.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5월9일 운난 소속으로 출전하는 유창혁 9단과 4월25일 선전 소속으로 출전하는 조훈현 9단에게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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