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 입력 2002년 4월 4일 19시 57분


‘자가용은 프라이드, 지방 강연 갈 때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국밥 한 그릇.’ 나라 전체의 통화정책을 쥐고 흔드는 자리에 있는 중앙은행 사령탑치고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소탈한 한국은행 전철환 총재의 모습이다.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그는 물러나면서도 제자들의 논문집 봉정 제안을 거절해 떠나는 뒷모습에서도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권한은 훨씬 커졌지만 자세는 훨씬 낮아진’ 전총재를 가리켜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추기경 같은 도덕성을 가진 분’이라고 극찬. 각종 비리로 얼룩진 ‘게이트 공화국’에 전총재 같은 공인이 많이 나오기를 학수고대.

성기영 기자 sky32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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