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한기범 "시트콤 배우로 '3점 슛' 던집니다"

  • 입력 2002년 3월 22일 15시 16분


“운동도 처음 할 땐 재밌잖아요? 연기도 처음이라 마냥 신나고 재밌어요.”

왕년의 농구 스타 한기범(39)이 시트콤 배우로 변신했다. 3월18일부터 방송되는 SBS 시트콤 ‘레츠고’에 고정출연하는 한씨는 요즘 탤런트가 되어 밤을 새우며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저한테 감춰진 부분을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에서 방송이 참 재밌어요. 전부터 퀴즈 프로그램 같은 데도 나가고 CF도 찍어서 그런지 카메라 앞에서 하나도 안 떨리던데요.”

극중 안연홍을 짝사랑하는 입시학원 영어강사 ‘한기범’으로 출연해 가끔씩 던지는 엉뚱한 한마디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거라고.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면도 있어 외국생활을 한 친구에게 특별과외까지 받고 있다.

80년대 한국 농구계를 대표하는 센터였던 한씨는 96년 은퇴한 뒤 구로고와 모교인 중앙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작년 7월 강남구 대치동에 ‘한기범의 키 크는 스포츠교실’을 열면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선수 시절에 사인 받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아저씨처럼 키가 클 수 있느냐”고 물어온 것이 계기가 돼 각종 의학서적을 섭렵하면서 전문가가 됐다고. 요즘도 촬영이 없는 날엔 사무실로 출근해 70여명의 아이들을 가르친다.

“일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그런데 작가한테 대사는 좀 줄여달라고 부탁했어요. 대사 외우는 건 진짜 힘들어요.(웃음)”

방송이라는 외도를 하고 있지만, 영원한 농구인으로 남고 싶다는 한씨는 센터를 양성하는 전문 코치가 되겠다는 소망도 함께 밝힌다.

< 신을진 주간동아 기자 > happy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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