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가족과 함께하는 마라톤 축제로…”

  • 입력 2002년 3월 8일 17시 31분


‘가족들과 함께 하는 마라톤 동호회.’

대개 마라톤에 빠진 사람은 가족에게 소홀하기 쉽다. 주로 주말엔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어울려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드레이스마라톤팀(회장 박용범)은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 99년 닻을 올린 뒤 ‘가족과 함께’를 기치로 내걸고 동호회를 이끌고 있다. 대회땐 꼭 가족을 동반한다. 또 팀내에서 식사팀을 구성, 마라톤 대회땐 ‘야유회’와 같이 가족들이 즐기는 기회로 삼는다. 훈련때도 가족들을 동반한다. 물론 훈련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 평상시에도 회원들은 하루에 한번씩 가족들에게 전화하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방형덕 부회장(44·사업)은 “대회때 가끔씩 아내와 딸 둘 등 가족 모두 같이 가는데 너무 좋아한다. 다른 회원들도 가족들과 함께 마라톤을 즐기는데 모두를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레이스마라톤팀엔 한국계 미국인 해리 박씨(58)와 프랑스인 쥐라씨(48) 등 외국인 회원들도 가입해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

월드레이스마라톤팀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에 천호대교 한강둔치에서 만나 여의도까지 왕복하는 코스를 달리고 있다. 3월17일 열리는 2002동아서울국제마라톤엔 24명의 회원이 참가해 ‘가족들의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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