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조한용/4천만원짜리 '황금수의'라니

  • 입력 2002년 3월 1일 17시 49분


1일자 A25면 ‘4000만원짜리 壽衣(수의)’를 읽고 쓴다. 경북 안동에서 그동안 실추되었던 안동포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고급 안동포에 순금을 입힌 ‘황금수의’를 개발했다고 한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사흘 굶은 놈이 밥 한 그릇을 얻어먹고 나면 어제의 굶주림은 까맣게 잊는다더니.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사태를 겪은 때가 바로 엊그제인데, 이제 조금 살 만하다고 죽어서 땅 속에 묻을 시신에 금을 바른 4000만원짜리 수의를 입힌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가. 요즘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화장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실정인데 4000만원짜리 금 수의를 입혀 화장을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조한용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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