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민홍식/정동 옛 경기여고 터 보존해야

  • 입력 2002년 2월 28일 18시 47분


서울 중구 정동의 옛 경기여고 자리는 이전의 덕수궁 선원전이 있던 중요한 자리다.

세종로에 있던 미국 대사관이 이곳으로 이전해 지하 2층, 지상 15층 짜리로 신축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곳은 고궁과 매우 가까울 뿐만 아니라 건물이 세워질 경우 땅속의 문화재가 파괴돼 영원히 복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단체 등이 일제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궁궐지로서의 문화재 가치와 시민의 반대로 반미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미 대사관 측에 설명하고 다른 국유지나 시유지에다 대신 신축하도록 협의해야 한다.

현재의 미 대사관저 자리와 경기여고 자리에 다른 건물을 신축하지 못하게 한 뒤 발굴 조사해 궁궐을 복원해야 한다.

민홍식 서울 송파구 문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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