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벅스 버니' '대피 덕' 만든 美만화가 척 존스 별세

  • 입력 2002년 2월 24일 18시 29분


분홍색 큰 귀를 쫑긋 세운 채 법석을 떠는 토끼 ‘벅스 버니’를 만든 미국 만화계의 거장 척 존스(89)가 22일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델 마르 해변가의 자택에서 출혈성 심장질환으로 숨졌다.

존스씨가 만든 캐릭터는 벅스 버니 외에도 교활한 ‘E 코요테’와 정신 없이 도망치며 삑삑 소리를 질러대는 ‘로드 러너(두견새의 일종)’ 콤비, ‘대피 덕’, ‘엘머 푸드’, ‘포키 피그’ 등으로 이들 모두 전 세계 만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300편이 넘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남겼고 토끼를 캐릭터로 한 ‘프리짓 해어’ 등으로 3차례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1912년 워싱턴에서 태어난 존스씨는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의 전신인 추이나드 아트스쿨을 나왔다. 32년 디즈니의 전설적인 만화가 어브 이웍스 밑에서 일하다 레온슐레진저 스튜디오를 차려 독립한 뒤 줄곧 워너브러더스의 애니메이션 팀을 이끌었다.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존스의 독창성과 유머 감각은 필적할 상대가 없었다”고 추모했다. 뉴포트비치(미 캘리포니아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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