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ML캠프 첫날 호쾌한 타격시범 "원더풀"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04분


‘라이언 킹’ 이승엽(26·삼성)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캠프 합류 첫날인 21일. 시카고 컵스 선수단은 동양인 타자의 호쾌한 타격에 ‘원더풀’을 연발했다.

시카고 컵스의 보조 훈련구장인 애리조나주 메사의 피치파크 구장. ‘LEE 71번’이라고 새겨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이승엽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캐치볼로 몸을 푼 뒤 강타자 출신인 레온 리 극동담당 스카우트가 직접 던져주는 배팅 볼로 타격훈련을 했다.

약 20분간 쳐낸 공은 100여개. 대부분의 공은 빨랫줄 같은 직선타구로 날아갔다. 리는 “역시 한국 최고의 타자답다. 지난해보다도 스윙 폼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2년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고 극찬했다.

이승엽이 타격을 시작하자 쭉 둘러서서 지켜보던 다른 팀 관계자들도 “초이(최희섭)보다 타격이 정교하며 파워에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승엽은 “지난달 전지훈련때부터 오른쪽 다리를 거의 들지 않고 치는 타격폼으로 바꿨는데 이제 완전히 익숙해졌다. 열심히 훈련해서 많은 것을 배워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승엽은 훈련에 앞서 컵스의 차세대 거포인 최희섭과 불펜 포수인 권윤민을 만나 반갑게 포옹을 나눴다. 이승엽이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하자 최희섭은 “형님한테 많이 배우겠다”고 화답.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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