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상윤/푸근한 情이 흐르는 병원

  • 입력 2002년 2월 20일 18시 27분


며칠 전 작은아이가 밤늦은 시간 프라이팬에 손을 데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건강보험증를 내고 직원이 진료 접수를 하는 동안 아이의 데인 손을 치료받고 남편이 진료비 계산을 마친 후 귀가했다. 다음날 남편이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보험증을 찾았으나 보험증이 보이질 않았다. 전날 종합병원에서 접수는 내가 하고 남편은 진료비만 내느라 병원 직원에게서 보험증을 안 받은 것이었다. 그래서 병원으로 보험증을 찾으러 갔다. 전에 접수받던 직원이 자리에 없어 다른 직원에게서 보험증을 돌려 받고 확인하니 ‘죄송합니다, 택시비입니다’라는 메모와 2000원이 들어 있었다. 환자를 배려하는 직원의 정성에 추운 날씨에도 돌아오는 발걸음이 따뜻했다.

정상윤 인천 계양구 작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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