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반상에 부는 월드컵 열풍

  • 입력 2002년 2월 19일 18시 47분


○…반상에도 월드컵 열풍이 불고 있다.

월드컵 개최도시를 지역연고로 한 단체전 'KAT시스템배 월드컵 개최도시대항전'이 바로 그것.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각 5명의 프로기사를 대표로 선발,

5판 3승의 단체전 형식으로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주장이 4번, 여류가 3번으로 붙박이 출전하는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 종래의 단체전에서는 각 팀의 주장이 마지막(5번)에 나왔기 때문에 3대0 또는 3대1로 승부가 나면 출전의 기회를 잃는 일이 많았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유창혁 9단의 서울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서울팀은 박영훈 3단, 조한승 4단, 박정상 2단, 여류최강 윤영선 2단등 '젊은 피'의 기세가 무섭다.

조훈현 9단, 이세돌 3단, 한종진 4단이 포진한 광주팀도 강력한 우승후보. 하지만 이창호 최규병 강훈이 버티고 있는 전주팀이나 서봉수 안영길 안조영이 포진한 대전팀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이번 대회의 모든 대국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50분 바둑TV를 통해 방송된다.

▼유창혁, 이창호 꺾고 3연승▼

○…상승세의 유창혁 9단이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유창혁 9단은 1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회 KTF배 프로기전 본선 제7국에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28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시종 팽팽하게 진행된 이날 대국은 이창호 9단이 패싸움에서 어이없는 착각을 하면서 싱겁게 끝났다.

이날 승리로 유창혁 9단은 B조리그 1위를 거의 확정지은 상태. 유창혁 9단은 진시연 2단(2패)과의 대국을 남겨놓고 있는데, 객관적인 전력상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A조리그는 2승의 김승준 7단과 2승1패의 박영훈 2단이 치열한 선두 타툼을 벌이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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