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피터팬’ 김병철 날았다… 23득점 펄펄

  • 입력 2002년 2월 16일 18시 10분


동양의 김승현이 삼성 주희정의 마크를 따돌리고 골밑으로 파고들고 있다.
동양의 김승현이 삼성 주희정의 마크를 따돌리고 골밑으로 파고들고 있다.
동양 오리온스가 갈길 바쁜 삼성 썬더스의 발목을 잡으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연승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양과 삼성의 2001∼2002애니콜프로농구 정규시즌 5차전.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동양은 유독 삼성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져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 바로 삼성이었다. 그동안 삼성과 싸울 때는 이상하게 턴오버가 쏟아졌고 속공도 많이 내준 탓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을 거듭한 끝에 동양이 모처럼 끈끈한 뒷심과 수비력을 보이며 82-7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1위 동양은 가장 먼저 30승(13패)고지를 밟으며 2위 SK나이츠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동양 김병철은 양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김승현도 10점, 11어시스트, 8가로채기로 고르게 활약했다.

또 동양의 용병 콤비 힉스(19점, 11리바운드)와 페리맨(15점, 11리바운드)은 골밑에서 삼성 맥클래리(18점, 5리바운드)와 호프(9점, 11리바운드)를 압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은 19승24패로 8위에 머물며 포스트 시즌으로 가기 위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공동 5위팀끼리 맞붙은 여수에서는 시즌 막판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는 KCC 이지스가 코리아텐더 푸르미를 88-76으로 제압했다. 5연승을 질주한 KCC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놀라운 승률을 보이며 단독 5위로 올라서 6강 플레이오프 전선에 청신호를 활짝 밝혔다. KCC의 콥(24점) 존스(22점) 양희승(20점)은 나란히 20점 이상을 터뜨리는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이버츠(15점)와 전형수(10점)가 침묵을 지킨 코리아텐더는 7위로 추락.

울산에서는 LG 세이커스가 홈팀 모비스 오토몬스를 99-81로 가볍게 누르고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팀순위 (16일)
순위승률승차
동양30130.698-
SK나이츠28140.6671.5
SK빅스24180.5715.5
LG22210.5128.0
KCC21220.4889.0
SBS20220.4769.5
코리아텐더20230.46510.0
삼성19240.44211.0
모비스15280.34915.0
삼보14280.33315.5

16일 경기결과
▽잠실(동양 2승3패)
1Q 2Q 3Q4Q 합계
동양223011 1982
삼성231923 671
▽여수(KCC 2승3패)
KCC17 24 28 19 88
코리아텐더2021221376
▽울산(LG 4승1패)
LG352718 1999
모비스232616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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