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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1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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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2002’라는 글자와 미국 성조기, 오륜기가 함께 들어가 있는 이 베레모는 미국올림픽위원회와 계약을 한 ‘루츠’라는 캐나다회사의 작품. 지난해 9·11테러와 관련지어 미국인들에게 애국심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됐다.
개회식에서 이 베레모가 선보인 이후 미국인들은 이 모자를 쓰는 게 마치 애국심의 표현인 듯 앞다퉈 매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 덕분에 솔트레이크시티와 파크시티의 상점에선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사람들은 모자를 사기위해 새벽부터 수백미터씩 줄을 서기 일쑤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2시간동안 기다려 겨우 베레모를 구입한 한 사람은 “100달러를 줄테니 다시 팔라”는 제의까지 받았다. 이 모자의 공식가격은 19.95달러.
공장을 풀가동하며 물건을 공급하고 있는 ‘루츠’사는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회사의 웹사이트(www.roots.com)까지 다운된 지경. 이 회사 경영주인 돈 그린은 “이런 열풍은 올림픽기간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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