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주식 장기보유”

  • 입력 2002년 2월 8일 17시 48분


외국인이 내국인 투자자보다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거래소에서 시장 전체의 주식매매회전율은 599.0%였지만 외국인의 매매회전율은 119.8%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전체로는 두 달에 한번 꼴로 주식의 주인이 바뀌었지만 외국인이 산 주식은 1년 가까이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는 뜻.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외국인들은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6.6%에 해당하는 93조6982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 중 88조2905억원어치는 장내 매입했고 5조4077억원어치는 장외에서 직접투자 방식으로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외국인이 투자한 주식 중 56.7%(50조660억원)는 미국계 자금이었으며 11.4%(10조954억원)는 영국계 자금, 4.8%(4조261억원)는 룩셈부르크, 3.6%(3조1489억원)는 싱가포르 자금 소유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의 절반 이상이 미국계 자금이라는 사실은 국내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패턴이 미국 증시에 연동되는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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