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김동신국방 "유승준은 비겁하다"

  • 입력 2002년 2월 4일 17시 19분


"일신의 안위를 위하고자 갖은 방법과 이유를 들어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비겁한 젊은이들이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김동신(金東信)국방부 장관이 4일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육인철 이병(29·1군수지원사령부 소속)을 비롯해 국외이주자이면서도 군 복무 중인 육·해·공군 장병 45명에게 보낸 편지에 담긴 내용이다.

여기엔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기가수 유승준씨(26)에 대한 비판의 뜻도 담겨 있다.

김 장관은 격려편지에서 "이 땅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의무"라며 "지금의 군 복무가 어렵고 힘들겠지만 군 생활을 밑거름 삼아 이 땅의 훌륭한 지도자로, 또 한국을 빛내는 큰 인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승준 파문이 터지면서 병역의 의무를 자진해서 선택한 해외파 현역병들이 더 대견스럽게 보여 격려편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