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병수/'병역기피'유승준 연예계 떠나야

  • 입력 2002년 1월 25일 18시 27분


21일자 A30면 ‘가수 유승준 미 시민권 취득에 팬들 비난 쇄도’기사를 읽고 쓴다. 몇 년 전 연예인들의 병역기피 문제가 화제가 됐을 때 유승준씨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신은 꼭 현역에 입대하겠노라고 당당하게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올 봄 공익근무요원 병역의무를 치를 시기를 얼마 안 남겨 놓은 시점에 미국시민권 취득은 자신의 말을 뒤집는 병역기피 목적이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6·25전쟁, 베트남전 등 전투에서 국가를 위해 전사하고 또한 부상으로 종신불구나 병원생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애국자들도 있는데, 병역기피를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젊은이로서의 자격이 없음은 물론이고 연예계에서도 추방돼야 한다. 만일 유승준이 다시 가수로 청소년의 우상으로 복귀한다면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우습게 보는 젊은이들의 풍조가 더욱 심해질까 우려된다.

김병수 경북 봉화군 봉화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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