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 입력 2002년 1월 24일 01시 16분


삼손 이상훈은 99년 겨울, 일본프로야구 주니치가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리고 주니치는 이상훈을 잡기위해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일본야구에 남기를 바랬다. 그러나 이상훈은 한번의 흔들림없이 일본을 떠나 빅리그를 향했다.

그 당시 빅리그를 도전하는 이상훈의 결정에 모두들 회의적인 반응이였다. 일본야구계는 이상훈이 빅리그에 통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보장된 장미빛 미래를 거부하고 험난한 가시밭길을 선택하는 것을 이해할수 없다며 배부른 투정에 지나지 않다며 비난을 했다.

그러나 이상훈은 빅리그로 떠나는 기자회견장에서 빅리그 도전의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꿈에 그리던 곳을 선택한데는 한점 후회가 없다며, 빅리그에서 못하면 돌아가지 않겠다고, 빅리그에 설때까지 도전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밝히고 빅리그를 향했다.

결국 이상훈은 꿈꾸던 빅리그에 입성했다.

97년 빅리그 진입실패로 빅리그로 가기위한 일본행을 택했고, 2000년 보스턴과 2년계약을 함으로서 자신의 꿈을 이뤘다.

2년후, 이상훈은 갈곳없는 미아신세가 되었다.

그동안 마이너리그에 머물며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보스턴이 재계약을 포기했고, 지난해말에 있었던 윈터미팅에도 그를 원하는 팀은 단 한곳도 없었다.

그러나 이상훈은 빅리그 도전에 포기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신을 원하는 국내팀의 끝없는 구애와 팬들이 열렬하게 원하는 편안한 유혹과 국내복귀후 보장될 거액의 연봉의 달콤한 유혹을 마다하고, 빅리그를 위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도전하겠다며 또다시 끝없는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이런 이상훈의 모습은 무모한 도전이란 이견과 자존심을 내세운 지나친 고집에 가깝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자신처럼 빅리그를 꿈꾸는 사람들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도전과 노력의 산 본보기로 현실에 안주하며 도전없이 살려는 사람들과 가시밭길을 멀리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빅리그의 꿈.

그를 빅리그에서 볼수 있길 응원하며 희망하는 수많은 팬들과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는 그의 도전정신이 계속 되는한 언젠가는 빅리그에서 그를 볼 수 있으리라.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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