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차두리 첫 선발출장 현지방송 집중소개

  • 입력 2002년 1월 20일 17시 49분


“이제는 내 이름으로 큰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 차두리가 20일 북중미골드컵 미국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A매치(대표팀간 경기) 선발 출장을 장식하며 호평을 받았다.

차두리는 지난해 11월 세네갈과의 평가전 후반 ‘깜짝 출장’하긴 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후반 41분 김상식과 교체될 때까지 86분이나 그라운드를 누벼 명실공히 대표팀 주전으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 중계를 하던 한 현지 방송은 ‘분데스리가의 영웅 차범근의 아들’로 차두리를 집중 소개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이날 경기장을 찾아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 킥오프 30분 전 친구와 함께 경기장에 도착한 박찬호는 본부석에 들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사진 촬영을 한 뒤 정 회장과 함께 응원단석 옆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찬호는 “팬으로서 구경하러 왔을 뿐”이라고 짤막하게 말했으나 한국이 지자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차두리는 전반 초반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지만 전반 막판부터는 볼키핑과 돌파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경험 미숙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 해설가로 나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차 전 감독은 “대표팀 주전선수가 되려면 공격시 더욱 과감해야 한다”며 “보다 경험을 쌓아야 팬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표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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