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집세가 물가상승 이끈다

  • 입력 2002년 1월 15일 18시 55분


집세(전월세)가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공공서비스 요금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전월세 가격이 전년 12월에 비해 6.4% 폭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3.24%)에 대한 기여율이 19.76%였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2월의 물가상승 폭이 100이라고 했을 때 집세 가격부분이 19.76만큼 차지했음을 뜻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집세 기여율이 20%에 육박한 것은 매우 드문 일. 2000년 상반기에는 기여율이 아예 마이너스대였고 집세 급등현상이 나타났던 80년대 후반에도 12∼13%에 머물렀다는 것.

집세의 소비자물가 기여율은 지난해 6월 9.11%로 9%대를 넘어선 뒤 가파르게 치솟아 8월 10.7%, 9월 16.0%, 11월 17%를 각각 나타냈다.

비슷한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에 전년 동월대비 5.2%, 8월 4.67%, 11월 3.24%로 나타나 한국은행의 연중 인플레이션 목표치 3%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공공서비스 요금의 물가상승 기여율은 19.71%로 나타나 집세 상승과 엇비슷했다. 공공요금의 기여율은 지난해초 40%를 웃돌았지만 인상 러시가 일단락되면서 연말에는 집세와 비슷하게 기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공공요금의 물가상승 기여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반면 집세의 기여율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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