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WEEKEND 6면 ‘황수정 공판스케치-그녀에게 수의(囚衣)가 어울린다고요?’를 읽고 쓴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미연씨와 황수정씨의 ‘범죄의식의 형평성 결여’를 들어가며, ‘황수정씨가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표현한 데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마약복용은 한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 전체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더군다나 대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인 경우 그 심각성은 더하다. 상습적인 마약 복용자에 대한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도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마약복용에 대한 처벌까지 면해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