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질랜드 웰링턴 인근의 파라파우무비치 링크스코스(파71)에서 열린 뉴질랜드오픈 2라운드.
한국인 ‘골프 신동’ 안재현(13)은 우즈도 자신의 프로 첫 무대에서 맛보지 못했던 컷오프 통과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3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60위에 올라 컷오프(3오버파)에 턱걸이한 것.
안재현은 “컷오프에 걸리지 않겠다는 1차 목표를 이뤘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는 계속 언더파를 쳐 순위를 50위 안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7번홀(파5)에서 두차례 러프에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한 안재현은 9, 10, 11번홀 줄보기로 컷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우즈 역시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채 2오버파에 그쳐 중간합계 1오버파를 기록, 2타차로 겨우 컷오프를 피하는 수모를 당했다. 공동 선두인 7언더파의 제임스 맥린, 스티븐 리니(이상 호주)와는 8타나 벌어진 상황.
우즈는 13, 14, 15번홀 연속 보기를 해 200만달러에 이르는 출전료를 치른 대회관계자를 긴장시켰으나 18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우즈는 퍼팅수 35개를 기록하며 여전히 그린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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