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안재현 컷오프 통과

  • 입력 2002년 1월 11일 17시 30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7·미국)는 미국 PGA투어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16년1개월6일의 나이로 92년 LA오픈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 하지만 당시 우즈는 3오버파의 기록으로 컷오프 탈락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11일 뉴질랜드 웰링턴 인근의 파라파우무비치 링크스코스(파71)에서 열린 뉴질랜드오픈 2라운드.

한국인 ‘골프 신동’ 안재현(13)은 우즈도 자신의 프로 첫 무대에서 맛보지 못했던 컷오프 통과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3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60위에 올라 컷오프(3오버파)에 턱걸이한 것.

안재현은 “컷오프에 걸리지 않겠다는 1차 목표를 이뤘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는 계속 언더파를 쳐 순위를 50위 안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7번홀(파5)에서 두차례 러프에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한 안재현은 9, 10, 11번홀 줄보기로 컷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우즈 역시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채 2오버파에 그쳐 중간합계 1오버파를 기록, 2타차로 겨우 컷오프를 피하는 수모를 당했다. 공동 선두인 7언더파의 제임스 맥린, 스티븐 리니(이상 호주)와는 8타나 벌어진 상황.

우즈는 13, 14, 15번홀 연속 보기를 해 200만달러에 이르는 출전료를 치른 대회관계자를 긴장시켰으나 18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우즈는 퍼팅수 35개를 기록하며 여전히 그린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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