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아이버슨 생애 첫 트리플더블

  • 입력 2002년 1월 8일 17시 11분


필라델피아의 아이버슨(3)이 클리퍼스 수비수를 따돌리며 언더핸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아이버슨(3)이 클리퍼스 수비수를 따돌리며 언더핸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96년 미국프로농구(NBA)에 뛰어들어 신인왕 최우수선수 득점왕 등을 석권하며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앨런 아이버슨(27)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지만 그동안 못 오른 고지가 딱 하나 있었다. ‘트리플더블’이 바로 그것.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고른 기량을 갖고 있어야 맛볼 수 있는 트리플더블은 팔방미인의 상징이지만 아이버슨과는 인연이 없었다. 주로 공격에만 신경쓰는 아이버슨에게 트리플더블은 더욱 어려운 과제처럼 보였다.

그런 아이버슨이 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생애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8일 LA클리퍼스와의 홈게임에서 30점을 터뜨리고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올려 팀의 116-92 승리를 이끈 것.

키가 NBA에서 최단신 축에 드는 1m83에 불과하지만 재빠른 위치선정과 재치 있는 몸싸움으로 리바운드에서 두자릿수를 올리며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떨쳤다.

아이버슨은 “대단한 일을 해냈지만 골밑에서 나를 도와준 동료들이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케빈 가네트가 2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홈게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원정 8연패에 빠뜨리며 109-93으로 이겼다.

올랜도 매직은 마이크 밀러(27점, 9리바운드)와 트레이스 맥그레이디(21점)를 앞세워 보스턴 셀틱스를 98-87로 제압해 5할 승률(18승18패)에 복귀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