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읽었다]김희영 '앵무새 죽이기'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7시 24분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한겨레·1992)

메이컴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흑인 강간 사건을 중심으로 어린이의 시각에서 쓰여진 이 책은 잔잔하지만 강렬하게 인종 차별의 편견을 꼬집은 책이다. 성장기 아이들로선 결코 이해하기 힘든 재판 결과로부터 우리는 이 시대의 인종차별의 뿌리깊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진정한 이웃의 존재와 소외된 이웃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현대판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이 책은 읽을수록 감동이 배가되는 신비스런 힘이 지니고 있다.

김희영(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 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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