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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7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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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8개 구단이 적어도 1개의 사회인 야구장을 건립하자.” (단장 분임회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26, 27일 이틀간 경기 용인 한화콘도에서 처음 실시한 프로야구 윈터미팅.
200명 가까운 프로야구 종사자들은 단장, 운영, 마케팅, 관리, 스카우트, 트레이너, 홍보의 7개 파트로 나뉘어 불꽃튀는 논쟁을 벌였다.
평소 구단 내의 ‘수직구조’에선 꺼내기 힘들었던 이야기가 ‘수평구조’인 분임토의에선 봇물처럼 쏟아졌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사회인 야구대회와 중소도시 야구경기에 대한 KBO의 지원 필요성과 무승부 경기의 폐지, 지명선수에 대한 신체검사 실시 규약 명문화, 트레이드 때 선수 병력카드의 교환, 야구장 환경 개선의 첫걸음은 의자 시설의 개보수라는 점이 지적된 게 대표적인 경우.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방안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벨트보다 무려 공 2개 정도 올리는 방안은 이미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년 1월9일 감독자 회의의 의결만을 남겨둔 상태다.
올해로 100회째를 맞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윈터미팅이 슈퍼스타의 빅딜로 뉴스의 초점이 됐다면 비록 1박2일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국내 프로야구의 제1회 윈터미팅은 백년대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