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이자 미끼 1200억원대 금융사기조직 적발

  • 입력 2001년 12월 26일 17시 52분


울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6일 해외 카지노사업 등에 진출한다며 고율의 이자를 미끼로 실직자 서민 등 3만5000여명으로부터 1200여억원을 불법 유치한 인천 ㈜아이맵 대표 이모씨(34) 등 59명을 적발, 이 가운데 부사장 노모씨(38·울산 남구 무거동) 등 30명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달아난 대표 이씨 등 주모자 4명을 수배하고 2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배 중인 대표 이씨 등은 5월 인천 본사와 전국 19곳에 지점을 설치한 뒤 100만원을 투자하면 월 20만원의 고율 이자를 지급하고 투자자를 끌어오면 투자 유치금의 6%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총 3만5112명으로부터 1272억여원을 불법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회사는 설립 당시 밝힌 수익사업은 하지 않았으며 실제로는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이자 및 유치수당을 지급해온 불법 투자유치회사”라며 “잔금이 얼마 없는 데다 신규 투자자의 투자가 중단될 수밖에 없어 기존 투자자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