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과 지수 관련 일부 대형주의 약세 등으로 주가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이자 자산가치가 우량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주가 다시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경기의 회복 전망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분위기가 강한데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33곳의 그린벨트지역을 푸는 등 경기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부동산투자회사(리츠)와 기업구조조정회사(CRC) 등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비해 대형건물이나 토지를 사들여 이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각종 도시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외국인들이 휴식기를 갖기 위해 매매비중을 줄여 주가지수를 이끌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회복 시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하고 단기간 지수가 급등한데 따른 영향으로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들이 당분간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자산주 범주에 포함된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 등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지는 물론,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 안정성까지 갖췄는지를 살펴야 한다.
93년과 96년 자산주 테마가 형성됐을 때도 오로지 자산가치만으로 주가가 올랐던 종목은 곧 폭락했던 경험이 있다. 그 때에도 수익가치와 미래가치 등을 고루 갖춘 자산주의 주가는 큰 폭의 등락 없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소형 자산가치 우량주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 추세일 때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지만 조정을 보일 때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대우증권은 우량 자산주로 아세아시멘트 대한제당 희성전선 등 20종목을 제시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자산가치 우량주 | ||
종 목 | PBR(배) | 매출증가율(%) |
아세아시멘트 | 0.17 | 6.0 |
대한제당 | 0.18 | 4.3 |
대상 | 0.20 | 17.5 |
희성전선 | 0.20 | 7.5 |
한국철강 | 0.22 | 5.2 |
조일알미늄 | 0.23 | 8.1 |
아세아제지 | 0.24 | 12.9 |
한국프랜지 | 0.24 | 6.1 |
고려개발 | 0.27 | 2.0 |
조광피혁 | 0.30 | 4.3 |
한국제지 | 0.31 | 13.8 |
신대양제지 | 0.33 | 13.1 |
태평양물산 | 0.34 | 7.0 |
화승알앤아이 | 0.34 | 8.5 |
경동가스 | 0.34 | 8.1 |
동일제지 | 0.36 | 16.4 |
디피아이 | 0.36 | 7.2 |
영풍제지 | 0.38 | 9.3 |
남해화학 | 0.38 | 6.0 |
삼천리 | 0.39 |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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