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주병준/시외버스 실내등 밤에 왜 끄나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11분


버스로 출퇴근하는 샐러리맨이다. 출퇴근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내서 독서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시외버스의 경우 밤시간대에 외곽도로로 빠진다 싶으면 어김없이 실내등을 꺼버린다. 그래서 흔들리는 차안에서 독서에 심취해 있던 사람들은 책을 덮기 일쑤다.

버스요금을 인상할 때는 서비스개선 운운하면서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승객들의 여전한 불편이 아니던가. 혹 용기 있는 승객이 왜 실내등을 끄느냐고 항의하면 운전사는 앞이 잘 안보여서 그런다며 오히려 구박이다. 야간에 불을 끄고 마구 질주하면 대체 어쩌란 말인가. 오늘 저녁에도 버스에서 책을 보다가 시 외곽에서 창 밖의 건물들이 점점 낮아지자 여지없이 실내등이 꺼져버렸다.

주 병 준(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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