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채상수/견인차 무질서 환자구조에 애먹어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37분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보면 119구조·구급대원들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영리에만 눈먼 의료기관 구급차 운전사 및 차량정비업체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난폭 운전으로 일반차량들의 안전운행에 위협을 주거나, 현장에서 복잡하게 차량을 배치해 구조차량의 현장진입을 어렵게 한다. 또한 병원차량에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행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나 의료인 등을 배치하지 않고 운전사 혼자 병원으로 단독 이송함으로써 환자의 2차 부상방지 조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얼마 전 응급의료 지정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한 사람들 중 50.4%는 충분히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이는 최초 적기에 환자평가, 응급처치 등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여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채 상 수(전북 익산소방서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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